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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던 앰프의 조합과 꿈이 있었습니다.


Class D 파워앰프 + 저임피던스 구동 진공관 프리앰프
그리고 꼭 내가 직접 완성할 수 있는 DIY

최근 CDP를 PC기반의 소스 시스템으로 트랜스가 바뀌어가듯,
아직까지도 하이엔드 오디오, 특히 앰프에는 선입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 파워앰프는 class A여야 할 것 (구동력+소릿결+음악성 성능을 모두 잡기 위한 기준) 
2. 진공관으로는 하이엔드 오디오 기준을 잡기 어렵다는 점
2. 하이엔드는 DIY로는 어렵다

위의 선입견을 깨고 재작년에 만나봤던 NCD1으로 Class D파워앰프는 결정이 쉬웠습니다만,
프리앰프의 선택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많은 DIY모듈과 기판을 구입해 프리앰프를 제작해보았으며,
최근에 만난 아이키도 프리앰프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갈망해왔던 시스템의 프토로타입이 완성되었습니다. 
2년 만에 저의 꿈이 현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파워앰프는 덴마크 DEXA의 Class D 앰프인 NCDX-e로 결정하였습니다.
DEXA는 디엔드밀레니움, 젭솔루트(오디오인드림 앱솔루트의 A급 파워앰프 모듈)를 판매했던 LC-audio가 전신인 회사입니다.

항상 적은 비용으로 좋은 소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오디오파일로써 최대 과제였던 저에게,
NCDX는 다소 큰 모험이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저의 고정 관념을
너무나도 잘 지켜준 모습이 대견스럽고,
오히려 투자하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바람에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든 파워앰프였습니다.


흔히들 가지는 파워앰프에 대한 선입견..

파워앰프는 소리를 결정짓지 못한다.
해상력이나 음악성은 스피커와 프리앰프 그리고 소스에서 결정된다.

이러한 선입견을 아주 사뿐하게 깨버린 녀석이 바로 NCDX-e 이었습니다. 

혹시 파워앰프를 바꾸었는데,

음반에 녹음된 극한의 데이터까지 소리로 터져 나오는 경험을 해보셨는지요?
Class A앰프에서나 볼 수 있는 잘 잡힌 음의 중심과 고급스럽게 변하는 소리를 느껴 보셨는지요?
뮤지컬리티, 자연스러움, 밸런스 그리고 소리의 확실한 텐션과 스피커가 완벽히 사라지는 경험을 해보셨는지요?

물론 위의 사항중 한두가지는 느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위 내용을 파워앰프 교체로 모두 느껴보셨다면,
그분은 아마 100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파워앰프를 제대로 매칭해서 사용하시는 분이시거나,
NCDX를 사용하시는 분이라 생각되는군요.

NCDX-e의 능력 중 하이엔드 저역구동 및 스피커 핸들링은 그저 기본적인 사양일 뿐입니다.

여러 곳에서 몇 가지 하이엔드 파워앰프과 비교청취에서도 사뿐이 그들을 눌러주었던 이 녀석을,
올해 초 NCDX-e를 이용해 스테레오 버전으로 잘 사용하다가, 욕심이 발동해 전원부를 채널 별로 분리한
NCDX-e 듀얼모노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하였습니다.



전원부를 하나만 사용하는 스테레오버전과, 듀얼모노는 금액을 투자한 만큼의 차이는 분명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도 사실 스테레오 버전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변화하는 폭이 크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성능 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이 더욱 여유롭고 자연스러워지는점,
저역의 엣지가 더욱 분명해 진다는 점.

듀얼모노로 구성하기위해 40~60만원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하지만,
이러한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하이엔드에서는 500~1000만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것을 생각한다면,
그 비용 만큼 확실한 소리의 업그레이드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은 저의 꿈이었던 저 임피던스구동 회로 진공관 프리앰프인,
합기도(아이키도) 프리앰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통 진공관 사운드 하면 생각하는것이 바로 "따듯한 음의 표현력"을 많이 꼽을 것입니다.
진공관으로 표현하는 사운드는 꼭 진공관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엔드의 스피드와 해상력, 빠른 반응을 위해서는 진공관을 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요.
그리고 진공관을 멀리하시는 분들 중 가장 손꼽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노이즈"일 것입니다. 


아이키도(합기도) 프리앰프는 미국의 tubecad.com을 운영하는 존 브로스키씨의 공개 회로 중 하나 입니다.
이 회로의 특징은 회로의 기본틀만 지켜주면 거의 모든 진공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캐소드 캐퍼시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그로인해 신호 처리를 위해 단 1개의 커플링 콘덴서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소리의  특징은 "이율배반" 이라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진공관이 가지는 장점 + 현대적인 하이엔드 성향을 동시에 가지는 이율배반적 사운드를 재생해 주는 프리앰프죠.

광대역+밸런스+스피드+고해상도+저잡음 진공관 소자로 표현하기 힘든 소리를 제대로 재생해줄 뿐더러,
여기에 진공관으로 표현하는 음의 따듯함, 잔향감 그리고 음악적 표현력까지 모두 소유하고 있다면 믿으시겠는지요?

보컬의 흐느낌과 부드러움 그리고 강렬함과 파워
현과 활의 마찰로 생겨나는 완벽한 울림 표현
피아노의 영롱함과 옥같이 맑은 울림
일랙트릭 기타의 화끈함 그리고 드럼의 스피드
더블베이스의 현 하나하나의 울림이 바닥으로, 몸으로 느껴지는...

아이키도 프리앰프가 시스템을 장악하는 순간, 느끼는 소리의 형태들 입니다.


초단 증폭관은 마란츠8에서 사용되었던 6CG7을 이용하였습니다. EH관으로 구입을 했고요.
버퍼는 원래 6H30을 사용했으나, 히터전류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E88CC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타쿠만 저항과 커플링에는 젠타오디오 Z-CAP 수퍼리아를, 전원부는 tubecad 공개회로인 야누스 선트레귤레이터가
사용되었습니다.

PCB는 http://www.glass-ware.com/ 에서 구입했습니다.
존 브로스키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PCB 이구요.


아직 진행중인 프로젝트라 완성된 녀석들이 아니지만, 너무나 황홀한 소리를 들려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NCDX-e는 ANTEK 오디오그레이드 전원트랜스에 젠센 4극 콘덴서 그리고
DEXA UWB를 이용한 채널당 디스크리트 전원입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케이스도 바꿔야 하고, (NCDX를 하나 더 사야 할 판 ㅡ.ㅡ)
할 일이 많아져서 언제쯤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내로 추진해보는 게 제 목표입니다.

합기도 프리는 듀얼모노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CB와 6H30관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고, 히터부도 하나 더 늘려 충분한 히터전류 공급을 해주고,
야누스 선트 레귤레이터의 전원부를 모두 필름콘덴서로 넣는 작업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모두 완성할때 쯤이면 아마 제가 원하는 끝자락에 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한건 DIY는 참 재미있는 오디오질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
Posted by 낭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