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NCD1을 들이면서 디지털 앰프에 대한 선입견의 많은 부분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Class D방식의 장점을 신나게 떠들 수 있는 수준높은 앰프였기 때문입니다.
NCD1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던것도 사실입니다.

OP앰프 교체로 소리의 재미는 얻을 수 있었지만,
음악성과 오디오쾌감을 동시에는 잡지 못한다는점
구동력과 별개로 아주 약간 높게 잡힌 무게중심

NCDX는 이러한 NCD1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였습니다.

A급 앰프의 특징인 잘 잡힌 무게중심과 극한의 해상력
그리고 한없이 광활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

즉 Class D앰프의 단점을 모두 삭제해 버린 것이죠.
Class D 앰프가 이토록 음악을 즐겁게 만드는 녀석이 있다는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패키징에 Ultimate Performance 라는 단어를 쓸 정도였으니 자신감이 대단했나 봅니다.

"해상력"
"스테이징"
"구동력"

파워 앰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바로 위 세 단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잠시, 같은 소리를 곱씹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떠오릅니다.

"자연스러움"
"음악성"
"끝을 알수없는 몰입력"

Class D 앰프이면서 무게중심은 하이엔드 A급 파워가 가지는 고급스러움을,
음반에 녹아있는 극한의 정보를 모두 담아 풀어내는 능력,
어떠한 불굴의 스피커도 굴복시킬 수 있는 힘,
그러면서, 음악을 풀어나가는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을 겸비한, 
사람과 비교하자면, 관우와 같은 스타일의 파워 앰프 입니다.

"크기로 파워앰프를 비교"하지 않는다면,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 한다면,
"선입견"을 버릴 수 있다면,

최고수준 음질의 파워앰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유할 수 있는 솔루션 입니다.


앰프 모듈로 DIY를 하는 재미는 정말로 쏠쏠합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이상의 음질과 손수 만들었다는 큰 만족감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물론 이건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만 ^^)

외국에서는 DIY Audio가 상당히 많은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DIY를 사랑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앰프와 관련된 DIY가 많고, 최근에는 Class D 파워 앰프가 주류를 이루는것 같습니다.
작으면서도 , 모듈형태로 내놓아 조립이 쉽고,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중 B&O의 아이스파워가 가장 유명하겠지만, 이는 경량화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하이엔드에 근접한 사운드는 이끌어 내기어렵다는것이 대부분 중론이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프롤렌드에서는 자사의 오디오 파워앰프 전원부를 넣어 하이엔드 사운드에
근접한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앰프와 관련된 모듈이 많이 있는데,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한다면
그 중 단연 돋보이는 모듈은 DEXA의 NCD1 일 것입니다.

지금은 NCDX의 발매로 단종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현역기로, 하이파이와 하이엔드 사이의 정점에서
음악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엄청난 수준의 파워 앰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NCD1의 경우 B&O의 아이스파워와 다른점이 있다면,

1.전원부가 분리되어 있고, 아날로그 파워 앰프와 동일한 구성이라는점
2.전원부가 하이엔드급의 소자를 이용했다는점 (60EPU02PBF)

좋은 파워앰프의 조건은 역시 튼튼한 전원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브릿지에 사용된 60EPU02PBF는 최적의 DC를 만들어 줍니다. 
또한 버퍼부에 따로 +-5V의 양전압을 입력가능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전원부에
많은 투입을 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NCD1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이없을 정도로 정숙한 배경
2. 상당히 훌륭한 음 밸런스와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음색
3. 최대 4옴에 400W의 강력한 파워와 구동력과 빠른 반응 그리고 풀밸런스 회로 채용

앰프의 스팩이 그다지 중요한것은 아닙니다만, 단순 스팩을 한번 본다면

THD @ 1W 8Ohm 1 kHz 0.002% max
Frequency Response @ 8 Ohms 2 - 120.000 Hz +-3dB

의 놀라운 고조파왜율과 재생 영역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하여 매우 정숙한 배경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가끔 하이파이 파워앰프의 소리가 잘리는 것으로 착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리의 대역이 전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명확하게 소리가 분리되어 나오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디지털앰프의 최대 단점은 음색이 차갑고 날카롭다 라는 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NCD1은 이러한 부분을 절대로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중고역은 투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저역은 반응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특징을 가집니다.
분명 A급 파워 앰프의 힘과 온화함 그리고 잘 잡혀진 무게중심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AB급 파워앰프 처럼 빠른 반응과 소릿결의 자연스러움을,
그리고 A급 파워의 백미인 충분한 저역 핸들링도 느낄 수 있습니다.

최대 1옴까지 드라이빙이 가능한 구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왠만한 대형스피커도 좌우 단 1개씩의 모듈로 충분히 휘어 잡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8옴에서 200W 4옴에서 400W의 출력으로 제작을 할 수 있으며,
(0-50V 0-50V와 전원부 파워콘센서의 내압이 80V일때) 
제작 표준으로 제시되는 0-42V 0-42V의 파워 트랜스로 8옴에 170W 4옴에 340W정도의 출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8옴에 170W정도라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가끔 구동력이 좋아야 저음량이 많아진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동력이 좋은 앰프들의 특징은 저음량 보다는 음 밸런스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저역이 좀 더 확장되어 보이고, 해상력이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지요. 
약간 아쉽다면 극한의 저역 해상력은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생각 자체도 도둑놈 심보라고 해야 할까요?

NCD1은 Class D방식의 편견들을 모두 날려버리면서,
새로운 파워앰프의 패러다임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새로 출시된 NCDX의 경우 믿기 어렵겠지만 왠만한 하이엔드 파워앰프들도
울고갈 정도의 극한의 자연스러움과 해상력 그리고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CD1은 150만원대에서 제작이 가능하며,
아마 신품가 3~400만원대 파워 앰프들도 NCD1과 대적할 수 있는 것들은 몇가지 안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NCD1을 듣고 있으면, Class D 방식의 편견을 완전히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