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용 선재들의 특징은 대부분 도체의 순도와 재질이 무엇인가를 매우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이엔드 케이블의 경우는 사실 도체의 순도와 재질은 기본이고, 진동 및 주파수를 컨트롤하는 특수한
기법들로 소리를 눈에띄는 변화시키는 무서운 기술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크 선재를 이용한 DIY에서는 아직까지는 도체의 순도와 재질이 소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하며, 또한 선재 선택에 있어서도 큰 기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제작해본 파워코드는 도체의 재질이  PC Triple-C 라는 도체로 되어 있는 SAEC AC6000 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고, 일반적인 동을 연속단조기술을 적용하여 동의 순도를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뭐 쉽게 생각해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OFC/OCC같은 기술과 원하는 결과물은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단 열처리 기법이 위의 것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졌다고 생각하시면 쉬울것 같네요.  
 
이번에는 UPOCC핀을 자랑하는 네오텍 NC-P312 + NC-P302 으로 제작을 해보았습니다.

OCC선의 특징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을 보니,

PCOCC-A에서 OCC선들의 단점인 개방감이나 스피드가 많은 개선을 보였습니다만, 완전하게 개선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AC6000의 PC Triple-C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완전히 개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의 가장 큰 특징은 고역 개방감이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해상력도 수준급이고 무대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아주 좋습니다.
스피드도 굉장히 빠른 편이며, 파워코드를 바꿨을 때 소리의 변화가 음색의 변화가 아닌, 오디오적인 성향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위 특성을 가지면서도 동선 특유의 따스함과 질감을 함께 가지고 있으니, 특별히 부러울 것이 없는 케이블이 될 것 같습니다.

단 OCC선 특유의 아름다운 질감과의 비교에서는,  이 파워코드가  약간 멈출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역시 사용자가 선택하여 만들어지는 튜닝의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선재의 굵기는 12AWG정도이며, 소스용으로 사용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파워선재로 사용하는데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간만에 상당히 훌륭한 파워코드를 구입한 것 같아서 기분이 상당히 좋네요. 

 

PS.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중에 파워선재는 파워코드가 굵어야 무조건 좋다 인데, 실제 그렇지도 않습니다.
파워앰프에 사용하는 전류 량을 커버하는 데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소스용 파워코드로도 사실 충분하지요.
도체의 저항 값이 굵을수록 낮기 때문에 소리의 경향이 달라지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 봅니다. 

 

PS.2 단조 기술이란게 실제로 방향성을 일직선으로 만들지 도체의 순도를 개선하거나, 전기적인
특징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결정을 하나로 만들어 전기적인 특성을 개선하는 방식이
아닌 조금은 다른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시는분 말씀으로는 저걸로 어떻게 전기적인 신호 개선이
되느냐고 되묻는 분도 계신데... 거참 오디오 알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