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 25가 출시된지도 이제 횟수고 7년, 기간으로는 6년 정도 되었네요. 처음 나왔을때 그 뻣지 마감에 매료되어 한동한 나만의 로망으로 다가와 있다가, 어느덧 제 곁에 머무른 시간도 1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처음에는 신품으로 벗지마감을 구해 보려고도 했습니다만,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메이플보다는 로즈우드가 낳지 않겠냐는 생각에 선듯 집어 왔는데요.

저의 세번째 다섯번째 다인오디오가 스폐셜25입니다. 아시는분들은 컨피던스 C1사건을 잘 아시겠지만요.

아직까지도 컨피던스 C1의 사운드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더 빠르고, 다이나믹한 사운드, 투명하면서도 섬세한 맛이 느껴진 녀석이었지요.

컨피던스C1과 스폐셜25와의 차이는 한끗입니다. 무개감과 속도감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요. 중역 부분은 실제 성격이 비슷한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고역은 약간 가는 방향은 다르지만 소프트돔으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디테일과 정보량은 둘다 압권이지요.

스폐셜25가 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많이 가져봤습니다. 그에 비해 더 상급기라 처줄 수 있는 컨피던스C1은 왜 이것보다 뒤로 쳐저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한것 같습니다. 바로 무개감 입니다. 다인오디오에서 어찌보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타이트하고 빠른 그리고 탄력있는 저역이 아니라 풍성하면서도 힘있고, 한방 뽑아 내면 뿅가게 하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분명 C1이 가지지 못한 부분입니다. 그래도 그만큼 정보량은 C1과 비교해서 떨어지게 되더군요.

저는 그래서 컨피던스C1을 더 높게 평가 합니다. 일단 중요한것은 한방이 아니라 얼마나 소리가 잘 묘사되는가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지요.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왜 스폐셜25를 내치지 못하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의 오디오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함께했던 제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폐셜25때문에 제가 가진 모든 장비들과 케이블들이 교체되어 나갔을 정도니까요. 살아 남은것은 실버마이카 파워코드 정도?

지금 들려주는 소리는 분명 제가 추구했던 소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소리도 없었던것 같고요. 참 이거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놈의 스피커는 제 감수성을 건든다는 것입니다. 흐느느느 -_-;;
소리를 듣고 있으면 편안하면서도 흥겹고 마음이 차분해 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 오디오는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